“그때 그 시절, 당신의 1984년은 어땠나요?”
📚 목차
- 인트로 – 돌아갈 수 없는 여름
- 컬러TV 앞의 우리 가족
- 문방구에서 시작된 하루
- 슬러시, 떡볶이, 그리고 분식집의 향기
- 마이마이와 이어폰, 음악을 나누던 시간
- 공중전화 부스 속 짧은 떨림
- 교복을 입고 버스에 오른 소녀
- 외갓집 마루와 느릿했던 시골의 시간
- 밤이면 라디오, 별이 빛나던 그 목소리
- 지금도 내 마음 어딘가에 남은 그 시절
- 당신의 1984년은 어땠나요?
1. 인트로 – 돌아갈 수 없는 여름
한 장의 흑백 사진이 있습니다.
살짝 구겨지고 모서리는 희미해졌지만, 그 안엔 웃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사진을 꺼내든 어느 날, 나는 그 여름으로 다시 떠났습니다.
1984년.
브라운관 TV, 고무줄놀이, 그리고 떡볶이 냄새가 골목길을 채우던 그 시절.
그때 우리는 몰랐습니다.
그날의 평범한 풍경이, 수십 년 뒤엔 눈물나게 그리울 줄은.
2. 컬러TV 앞의 우리 가족
집에 처음 컬러TV가 들어왔던 날.
작은 거실이 마치 극장처럼 느껴졌습니다.
형과 나는 리모컨을 누가 쥘 것인가로 티격태격했고,
엄마는 “이제 드라마 얼굴이 다 보여 좋다”며 미소 지으셨죠.
TV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습니다.
온 가족을 한자리에 앉히는 마법이었습니다.
‘젊음의 행진’에서 흘러나오던 전영록의 노래는,
지금 들어도 그 시절 우리 집의 웃음소리가 함께 떠오릅니다.
3. 문방구에서 시작된 하루
학교가 끝나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문방구였습니다.
향기나는 지우개, 반짝이는 딱지, 별 모양 연필캡.
친구들과 50원을 쪼개가며 과자도 사고 스티커도 사고…
그 좁은 공간이 마치 보물창고 같았죠.
물건보다 더 반짝이던 건,
무엇을 살까 고민하던 우리 눈빛이었는지도 모릅니다.
4. 슬러시, 떡볶이, 그리고 분식집의 향기
동네 분식집 앞,
빨간 슬러시를 빨대로 ‘쭙’ 하고 빨던 그 여름.
입술과 혀가 파래지던 걸 자랑처럼 내밀던 기억.
떡볶이는 맵고 달고 뜨거웠고,
어묵 국물은 친구랑 돌아가며 마셨습니다.
분식집 아주머니의 “천 원어치 맞지?”라는 말엔
그 어떤 계산기보다 정확한 감각이 있었습니다.
5. 마이마이와 이어폰, 음악을 나누던 시간
친구와 나란히 앉아,
한쪽씩 이어폰을 나눠끼고 들었던 마이마이.
그때는 음악을 ‘공유’한다는 말보다, ‘같이 느낀다’는 말이 더 어울렸습니다.
이문세의 ‘소녀’, 유열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노래는 추억을 저장하는 테이프였습니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지금도 그 순간이 흐릅니다.
6. 공중전화 부스 속 짧은 떨림
학교 끝나고 공중전화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나 지금 학원 끝났어."
짧은 한마디에 동전은 바닥을 ‘딸깍’ 소리 내며 떨어졌습니다.
누군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말이 자꾸 끊기고,
동전을 미리 여러 개 들고 다니던 아이들은 ‘베테랑’이었죠.
그 좁고 유리한 전화부스 안에서,
우리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7. 교복을 입고 버스에 오른 소녀
하얀 블라우스와 회색 주름치마.
발뒤꿈치가 약간 닳은 교복 구두.
창밖으로 스쳐가는 가로수와 전봇대들.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소녀는 어른이 되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창밖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웃었죠.
그 시절 우리 모두,
‘어른’이라는 단어를 막연하게 동경하던 작은 아이였습니다.
8. 외갓집 마루와 느릿했던 시골의 시간
방학이면 외갓집으로 갔습니다.
소리를 내며 부채질하던 외할머니,
우물에서 퍼 올린 찬물,
그리고 마루 위에 놓인 커다란 수박.
시간이 느리게 흐르던 그곳에서,
우리는 말없이도 웃을 줄 알았고,
자연 속에서 숨쉬는 법을 배웠습니다.
9. 밤이면 라디오, 별이 빛나던 그 목소리
밤 10시가 넘으면, 형광등 불을 끄고
작은 라디오를 켰습니다.
“여기는 MBC FM, 별이 빛나는 밤에입니다.”
DJ의 목소리는
외롭던 마음에 스며드는 친구 같았습니다.
가끔 흘러나오는 사연엔 눈물이 났고,
익명의 목소리들은 어쩐지 모두 나 같았습니다.
10. 지금도 내 마음 어딘가에 남은 그 시절
브라운관은 사라졌고,
문방구도, 공중전화도, 마이마이도 이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감정은,
내 마음 어딘가에 오래도록 살아 있습니다.
사진 한 장, 음악 한 소절,
아니면 여름 저녁의 어떤 냄새에도
순간 우리는 1984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11. 당신의 1984년은 어땠나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의 1984년은 어땠나요?
누군가는 학생이었고,
누군가는 첫 직장에 들어갔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모두에게는 각자의 ‘그때 그 시절’이 있습니다.
그 시절을 꺼내보세요.
그리고 나누어 주세요.
기억은 함께할 때 더 빛납니다.
✨ 맺으며: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돌아갈 순 없어도,
그 여름은 지금도 내 마음 한켠에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 당신의 1984년은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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